헬다이버즈2 스트라타젬 프로젝트
1. 서론
요즘 헬다이버즈2라는 TPS 게임을 하는데,
다른게임에서 버튼 하나만 딸깍 누르면 스킬을 사용하는 방식과는 다르게,
스트라타젬(Stratagem)이라는 특수한 커맨드를 통해 보급, 무기, 궤도 포격 등을 요청할 수 있다
←↑→↓, 즉 WASD를 눌러 올바른 커맨드를 입력해야 스트라타젬을 호출할 수 있다
이런 식으로 WASD 커맨드를 눌러, 지원을 호출한다
이게 평소에는 할만한데, 벌레 수십 마리한테 쫓기면서 입력하다보면
상당히 손가락도 꼬이고, 조금만 실수하면 벌레들이 나를 씹고 뜯고 맛보고 즐게된다
유튜브를 보다가 아래 영상을 접하게 됬는데
https://www.youtube.com/watch?v=FZdmfGTkVa0
스트림 덱이라는 20만원짜리 방송용 장비에
각 버튼에 해당 스트라타젬을 매핑해서 사용하는 영상이였다
이정도면 나도 만들 수 있겠는데? 싶어서 도전해보았다
2. 본론
2-1. 기존 프로젝트 분석
Elgato Stream Deck이라는 스트림 덱을 사용하여,
Elgato 사에서 제공하는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매핑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헬다이버즈 하자고 20만원짜리 스트림덱을 사자니 배보다 배꼽이 더 커 보이므로,
직접 구현해보기로 했다
결국 버튼을 누르면 -> 해당 매크로를 실행한다 라는 기능을 하는 하드웨어이므로
어떻게 보면 매크로 키보드와 같다고 볼 수 있다고 생각했다
매크로 키보드란 이런 키패드같이 생긴 작은 키보드인데,
해당 키를 입력하면 사전에 등록해두었던 작업이 실행되는 키보드다
게임이나 업무용으로도 쓰는 사람들이 꽤 있다고 함
2-2. 개발 보드 선정
집에 사용하지 않는 ESP32, 아두이노, 라즈베리파이가 있었는데
이 중에서 아두이노 우노 R3로 선정했다.
아두이노로 선정한 이유는,
ESP32보다 처리 능력이 높아 복잡한 매크로 입력도 수행할 수 있고,
라즈베리파이는 컴퓨팅 성능이 너무 과했기 때문에 그 중간인 아두이노로 선정했다.
이 외에는 버튼, 빵판, 저항 같은 자잘한 부품들이 필요했다
2-3. 소프트웨어 개발
아두이노 UNO R3로 키보드 예제를 돌려보다가
keyboard.h 라이브러리 사용 불가 에러가 발생했다
아두이노 UNO R3는 2011년에 발매되어 ATmega16U2 칩셋을 사용하는데,
해당 라이브러리는 그 이후 버전인 32u4 및 SAMD based boards만 지원한다고 한다
결국 추가 지출이 필요한건가 고민하면서 더 뒤져보다가, UNO R3에서 키보드 돌리는 방법을 발견했다
자세한 방법은 해당 영상을 참고
펌웨어 다운로드도 해당 영상의 링크에 있음
펌웨어를 덮어씌우기 때문에, 잘못하면 우노가 벽돌이 될 수 도 있으므로 주의!!!!
위 영상들을 간단히 설명하면, 우노의 펌웨어를 키보드 HID로 덮어씌워 키보드로 인식하게 하고,
UART 전송으로 키 입력을 보내는 방법이다
아두이노를 키보드로 바꾸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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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두이노 IDE에서 해당 프로그램을 빌드 후 적재한다
2. ICPS2 핀을 쇼트 시켜 DFU 모드로 진입한다
3. Flip 프로그램을 실행시켜, 아두이노 키보드 펌웨어를 적재한다
4. 이후 USB를 뺏다 꼽으면, HID 인터페이스로 인식하게 된다
그러나, HID 인터페이스로 인식한 상태에서는
아두이노 IDE에서 아두이노를 인식하지 못하여 프로그램 수정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다시 아두이노 순정 펌웨어를 적재시켜줘야 한다.
아두이노 펌웨어를 다시 적재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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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HID 인터페이스 인식한 상태의 아두이노를, 마찬가지로 ICPS2핀을 쇼트시켜 DFU 모드로 진입
2. Flip 프로그램에서, 아두이노 순정 펌웨어를 적재한다
3. 이후 USB를 재인식시키면, 다시 아두이노로 인식하게 된다
위 두 과정을 번갈아가면서 코딩하고, 디버그 출력해보고, 키보드 테스트해보고,
다시 코딩하고 하는 과정을 반복했다
상당히 번거로운 방법이지만, 그래도 키보드로 쓸 방법이 있다는 것에 만족하고 사용함
소스코드
https://github.com/jinhg0214/Helldivers2
해당 레포지토리 참고
UART 통신을 이용해, buf[2]에 keycode를 전달해주는 것이 핵심
버튼을 눌렀을 때는 키코드를 보내지만, 떼었을 때 release 함수를 통해 00000000를 보내주어야 제대로 인식한다
2-4. 하드웨어 세팅
각 버튼을 풀업버튼으로 구성 후, 병렬적으로 쭉 연결해주면 된다
버튼 인식을 한 번만 하면 되기 때문에 풀업 풀다운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데,
아두이노에서는 핀모드에 풀다운 모드가 없어서 풀업 방식을 선택했다
각 버튼을 눌렀다 뗐을 때, 입력이 잘 들어가는지 체크해보면 된다
2-5. 결과 화면
버튼을 눌렀을 때, 해당 스트라타젬이 호출되는 모습
잘 된 다!
3. 결론
3-1. 후기
실제로 인게임에서 사용해 본 결과
오히려 정신없는 상황에서는 키보드와 마우스에서 손을 뗄 수 없었기 때문에
시작지점과 같은 여유 있는 상황에서밖에 사용할 수 없었다
실사용은 아쉬웠지만 다양한 것들을 배울 수 있었다
- 아두이노 펌웨어를 덮어씌워서 HID로 인식하는 방법
- UART 통신을 이용한 MCU - PC 간의 통신
- keycode를 이용한 다중 키 입력 제어
3-2. 개선할 점
손으로 안되면 발로?
손으로 버튼을 눌러야 하므로, 긴박한 상황에서 사용이 제한되었다
차라리 페달 방식으로 바꿔서 발로 누르는것도 괜찮을듯 싶다
코드 개선
아예 ctrl 키를 누를 필요 없도록 제어하기
Serial.write() 신호를 보낼 때, Ctrl을 동시에 누른 신호를 보낼 수 있도록 수정하기
스트라타젬을 문자열로 하드코딩해놨는데, 만약 업데이트로 추가된다면 펌웨어를 또 업데이트 해야 함
이를 보완할 수 있다면 좋을듯
하드웨어
배선이 노출되어있어, 고양이가 자꾸 선을 가지고 놀다가 빠지는 경우가 발생
3D 프린터를 이용해 케이스를 씌우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으나
추가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어 포기
손목형 스트라타젬 호출기
해당 프로젝트의 목표는
긴박한 상황에서 스트라타젬의 정확도를 높이는 프로젝트였으므로,
약간 다른 이야기지만 아래 영상을 보게됬는데,
https://youtube.com/shorts/etx6uggk3aA?si=JcARt6UPtdPdktlt
터치패드를 이용해 암밴드를 구현하여 직접 손목에 차고 플레이할 수 있게 했다
개발자 말로는 그다지 실용적이진 않지만, 상당히 재밌다고 한다
개발자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정보를 토대로 확인해보면
3.5인치 TFT SPI 터치스크린을 직접 구현한 GUI를 통해 사용하는 것 같았고,
arduino/esp32와 리튬 배터리를 사용하는 것 같았다
그 외에 직접 소리도 출력하게 스피커도 장착한 것으로 보인다
하드웨어 제작 프로젝트를 하게 된다면 도전해볼 만 할 듯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