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기기는 왜 자성에 약한가
전자기기에 자석을 가져다 대면 안된다?
어릴적에 CRT 모니터를 쓰면서, 자석을 가져다 대면 화면이 일그러지는 모습을 많이 보았다
그래서 당연히 전자기기에는 자석을 가져다다면 안되는구나.. 하고 생각했던 기억이 있다
그런데 요즘 스마트폰에는 맥세이프 마그네틱링, 홀더 등 다양한 자석 거치대들을 많이 사용하는 것을 볼 수 있다
CRT 모니터보다 통신 등을 수행하는 스마트폰이 더 자성에 취약하지 않을까?
자석 경고의 기원
전자기기 초기에는 자석에 의한 손상이 흔했기 때문에 자석을 멀리하라는 경고가 많이 사용되었다
특히 CRT 모니터와 하드디스크와 같은 기기에서 필수적이였으며,
잘못된 사용으로 인한 기기의 손상을 막기 위한 예방 조치였다
CRT 모니터
CRT 모니터는 전자 빔을 사용하여 화면에 이미지를 출력한다
CRT 내부에는 전자총에서 방출된 전자빔이 화면에 도달하기 전에 자기장에 의해 방향이 제어된다
이 전자빔은 특수한 형광체에 충돌하면서 빛을 내면서 화면을 구성한다
이 때 외부의 자석에 의해 자기장이 영향을 받으면, 내부 전자 빔의 경로를 왜곡시켜서
화면의 색상 이상, 왜곡 현상이 발생할 수 있으며, 심하면 모니터가 영구적으로 손상될 수도 있다
HDD
하드디스크는 자기적으로 데이터를 기록하고 읽는 방식의 전자장치다
디스크 플래터는 자기 재질로 코팅되어있으며, 읽고 쓰는 과정에서
자기 헤드가 플래터의 자기 영역의 데이터를 읽고 쓴다
마찬가지로 자석을 가까이하면, 플래터의 자기적 배열이 망가져서
데이터가 손상되거나, 영구적으로 삭제될 수 있다
또는 강한 자석은 하드디스크 내의 부품에도 손상을 줄 수 있다고 한다
현대 전자기기와 자성
현대 전자기기들은 저장장치 기술의 발전에 따라 HDD 대신 SSD를 사용한다
SSD는 자기장이 아닌 전기 신호를 사용하여 데이터를 저장하기 때문에,
강력한 네오디뮴 자석이라도 기기의 메모리나 기능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적다
데이터나 화면은 안전하지만, 나침반과 같은 내부 자기 센서는 자석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Apple에서는 케이스 디자인 가이드라인에 자기 간섭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포함하고 있다고 한다
결론
이처럼 과거에는 자석이 전자기기에 큰 영향을 미쳤지만,
요즘에는 많은 전자기기들이 자석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너무 강한 자성은 전자기기를 사용할 때에는 여전히 주의가 필요하므로,
일상에서 전자기기와 자석을 다룰때는 이를 잘 고려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