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ki란 무엇인가? 망각 곡선으로 설계된 암기 도구의 정체
요즘 JLPT N2를 준비하면서 단어를 학습하고 있다
깜지 쓰다가 갑자기 ‘나는 쓰기보다 읽기가 더 중요한데??’라는 생각 들어서 찾아보니
좋은 프로그램이 있어서 정리할 겸 포스팅함
Anki란?
플래시 카드 방식의 지능형 암기 프로그램
데이미언 엘름스라는 개발자가 일본어 공부를 위해 만든 플래시 카드식 지능형 암기 프로그램이다
일본어 暗記(あんき)의 발음을 영문으로 표기한 것
영어학원좀 다녔으면 많이 봤을 플래시 카드
한 면에 외워야할 단어를 적고, 다른 한 면에 단어의 의미를 적어서
카드 한면을 보고 반대편 내용을 맞출 수 있도록 구성된 카드다
이 카드 형식의 단순한 프로그램에 에빙하우스의 인간의 망각 곡선을 적용하여,
적절한 주기로 카드를 제시하여 효율적인 암기를 돕는 프로그램이다
무작위로 카드를 확인하는것이 아니라, 외워진 정도에 따라 복습 시기에 차이를 두는 방식을 사용한다
잘 아는 내용은 복습 간격이 더 길어지고, 햇갈리거나 틀린 내용은 더 자주 등장하도록 설계됨
단어 암기, 한자, 정의, 공식처럼 이미 이해한 내용을 잊지 않기 위해 사용하는 도구
특징
1. 다양한 플랫폼 지원
iOS를 제외한 모든 플랫폼들은 무료다
계정 동기화 기능을 지원하여 PC와 모바일을 연동하여 언제든 학습 가능
2. 강력한 카드 커스터마이징
텍스트뿐 아니라 이미지, 오디오, 빈칸 채우기 등 다양한 카드 구성이 가능함
TTS(Text-to-Speach)로 발음도 들어볼 수 있고
코드, 수식, 예문 등도 카드로 만들 수 있다
3. 대량 카드 관리에 최적
엑셀(CSV) 파일로 카드 일괄 업로드가 가능함
예를들어 ChatGPT로 단어, 예문등을 생성해달라고 한 뒤, 이를 엑셀로 저장, Anki 불러오면 끝
수천~수만 장의 카드도 문제없이 관리 가능
4. 생태계가 큼
거의 20년된 프로그램으로 사용자층이 매우 크다
그동안 이미 만들어진 공개 덱이 많아 받아서 넣기만 하면 바로 학습이 가능하다
위 링크에서 공유된 덱들을 확인할 수 있다
꼭 위 링크가 아니여도 apkg 파일로 검색해보면 좋은 자료들 찾을 수 있음
사용방법
1. 설치
자신이 원하는 플랫폼으로 다운로드 후 설치
PC 공식 사이트 -> https://apps.ankiweb.net/
이후 회원가입을 해야 동기화가 가능함
2. 덱 만들기
덱은 카드들이 모여서 이뤄진 단어장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즉 카드를 담기 위해 폴더를 하나 생성해줘야함
UI 하단의 덱 만들기 선택 후 이름 짓고 생성하면 끝
3. 카드 만들기
여기서부터 조금 복잡해진다
가장 간단한 Basic 유형을 기준으로 설명하면
- 유형 : 어떤 카드 형식으로 만들것인지 설정하는 란. 앞뒤카드, 양면, 혹은 빈칸뚫기 등 다양한 커스터마이징 가능
- 덱 : 어느 덱에 넣을것인지
- Front, Back : 현재 Basic 유형은 앞면에 넣을 단어와 뒷면에 넣을 단어를 설정할 수 있다.
- 태그 : 검색용
이렇게 칸을 채우고 생성을 하면 덱에 들어간다
잘 이해가 안가면 영상 참조 추천
4. 학습하기
이제 생성한 카드들을 바탕으로 학습을 진행하면 된다
출퇴근할때나 자기전에 생각날때 한번씩 틈틈히 돌리면 좋다
덱을 선택하면 다음과 같이 나오는데
새카드 : 만들고 한번도 학습하지 않은 카드
학습 카드 : 현재 학습중인 카드
복습 카드 : 과거에 학습한 카드 중 일정 기간이 지나서 다시 학습할 차례가 된 카드
이처럼 알고리즘에 따라서 학습 카드를 보여준다.
이 카드에 대해서 이해한 정도에 따라 하단의 버튼을 누르면 된다
쉬움 - 5일뒤에 다시 복습함
알맞음 - 10분 뒤에 다시 복습
어려움 - 6분 뒤 복습
다시 - 1분 이내에 다시 복습
예를들어 나는 이렇게 일본어 단어를 학습하고 있다
쉬움 - 뜻과 읽는법을 안다
알맞음 - 뜻 또는 읽는법을 안다
어려움 - 뜻을 떠올리는데 10초 이상 걸렸다
다시 - 전혀 모름
학습할 분량이나 복습 주기, 표시 순서나 타이머, 자동 넘기기 등 다양한 설정을 옵션에서 설정할 수 있다
사용 후기
위처럼 학습 진도를 통계로 볼 수도 있다
한 일주일정도 사용해봤는데, 일본어 단어 및 한자 외우는데 매우 유용하다
예전에는 상용한자 책 펴놓고 깜지 쓰듯이 쭉 쓰면서 외워서 이게 외워진건지 벌을 받은건지 햇갈렸는데
플래시카드 형식으로 외우니 읽고 뜻을 유추하는 속도가 빨라진것 같다
또한, 일본어는 다른사람들이 만들어둔 덱들이 매우 잘되어있어서 덱을 가져와서 넣기만 하면 되서 매우 간편했다
한국도 사용자층이 꽤 있어서 JLPT, 기사 시험, 자격증 시험 등 다양한 덱들이 존재하는 것 같다
취미로 한국지리 공부도 외우고 있는데 은근 재밌음
단점은 덱을 직접 구성하는데 시간이 매우 많이 걸린다
일단 모르는 단어가 나올때마다 커스텀 덱에 추가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는데
다른 고수들이 만든 덱들에 비하면 퀄리티가 떨어지는건 어쩔수 없는것 같다
그리고 “이해가 필요한 과목”에는 매우 부적합하다
‘A는 B이다’라는 카드 구조를 이해하는 프로그램이므로,
억지로 이해하는 과목들을 넣으면 개념이 조각나서 맥락이 끊길 수 있다
예를들어 TCP 3-way handshake 단계는? 이라는 질문은 암기형이므로 Anki에 적합하지만
운영체제 스케줄링이나, 메모리 관리 구조, 네트워크 프로토콜 동작 원리등은 용어나 정의는 외워지지만
시스템이 어떻게 굴러가는지는 이해하지 못하고 단편화된 지식만 습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일본어도 문법이 학습이 되지 않은 상태로 진행하니
왜 이 조사/시제가 쓰였는지, 문맥에 따른 뉘양스 차이 등을
예문은 외울 수 있으나, 새로운 문장을 내가 말하는건 어려웠다











